[쿠키 건강] 지난달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를 김필건 한의사협회장이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회의에서 구성된 첩약보험시범사업TFT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산하 첩약보험시범사업TFT는 최근 한의사협회 1층 로비에서 첩약건보 시행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김필건 회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협회 로비 사용만을 허가하고, 그 이외의 공간 사용에 대해 ‘협회 사무공간 및 별도 목적의 공간을 침범하는 행위로 무단 점거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TFT에서 부착한 첩약 건보 실행에 관한 현수막과 유인물에 대해서도 ‘대한한의사협회 명의가 들어간 현수막’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철거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첩약보험시범사업TFT의 행위에 대해 어느 것도 협회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첩약보험시범사업TFT가 복지부와 첩약 건강보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데 대해서도 ‘대표성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인바 있다.
반면 첩약보험시범사업TFT는 올해 다시 여론을 수렴해 지난 7월14일 소집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시범사업 협의에 참여하기로 의결됐고, 협상 등 모든 실행권한이 TFT에 위임됐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한의계 내부의 의견이 나눠짐에 따라 첩약 등 한방 정책에 대한 정부와의 대화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지난해 10월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회에서 의결돼 올해 10월까지 구체안이 마련될 예정이었지만 한약사도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열린 한의사협회 임시총회에서 부결되며 논의가 중단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