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여성 한방치료 안전성·유효성 첫 보고,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신여성 한방치료 안전성·유효성 첫 보고,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기사승인 2013-10-10 09:25:01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최인화, 윤영희 교수 연구팀

[쿠키 건강] 국내 연구진이 임신중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한방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첫 성과를 제시해 향후 임신중 한방치료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고하는 성과를 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원장 고창남) 한방피부과 최인화(사진 왼쪽)·윤영희(오른쪽) 교수팀은 임신 중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한약과 침치료를 통해 부작용 없이 호전시켰으며, 태아의 출생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태아 건강에도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혀TEk.

이번 치료 결과는 ‘임신중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한방 치료 증례보고’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기존의 피부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피부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여성 환자 중 61%는 임신 중 악화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받는 임신중인 환자들 중 연구조건에 부합하는 환자 3명을 선택해, 한약과 침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아토피피부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였으며, 산모와 아이의 출생까지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의 대상이 된 환자들 모두 SCORAD(아토피 중증도 지수)점수와 촬영된 병변사진으로 아토피피부염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간기능과 신기능에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모두 조산, 사산 없이 정상 분만하였다. 또 출산한 아이들도 신생아 체중, Apgar(신생아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점수) 점수에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성과에 대해 최인화 교수는 “임신 중기(임신 15주~28주)이후의 여성에 대한 한약 사용은 전문 한의사에 의하여 신중하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효과적이며 안전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영희 교수는 “증례보고를 통해 임산부에게 한약과 침치료의 유효성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 기존의 제한적 치료만을 받을 수 밖 에 없었던 임신 중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마음 편히 전문적인 한방피부과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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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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