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일 칼라쉬니코프 러시아 하원의회 보건의료위원장(3선 의원, 전 노동 사회정치부 장관)을 비롯한 방문단(푸진 의료사회검사학과장, 레베제프 피로고프 의과대학 교수, 세르게에프 상트페테르부르크의회 법제정의회 의원, 강정호 러시아 공헌의사회 고문이사겸 통역)이 협회를 방문해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한방병원 설립과 한의사 파견 및 한의학 교육제도 도입 등 현안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국회의원 방문단의 협회방문은 지난 9월, 대한한의사협회 박완수 수석부회장과 정연일 국제이사가 러시아 국회 및 정부를 방문해 러시아 내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의학의 적극적인 참여 희망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국제적인 변화의 큰 흐름에 발맞춰 한의학도 환골탈태해야만 진정한 세계화가 실현될 수 있으며, 이는 한의계의 깊은 자각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 국회의원 방문단의 협회방문을 환영하며, 한의학 세계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러시아 국회의원 방문단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칼라쉬니코프 러시아 하원의회 보건의료위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잘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환대해 주신 대한한의사협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의학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러시아 국회의원 방문단은 방한기간 중 대한한의사협회와 러시아 내 한의학 진출 추진을 위한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게 되며, 협회에서 주최하는 한의혜민대상 시상식 참석과 한국 국회의원 방문, 강동경희대병원 견학 등의 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는 린닉 러시아 사회보험 공단 부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이 ▲러시아 현지 주민 대상 한의의료 서비스 제공 ▲현지 의과대학생과 의료인에게 한의학 지식 및 기술 전수 ▲대한민국의 한의의료 시스템(한방 건강보험제도 및 교육, 한의사 면허제도 등) 교류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