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한방의료기 임상시험 계획서 세계 최초 발표

김진성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한방의료기 임상시험 계획서 세계 최초 발표

기사승인 2013-12-19 15:27:00

[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이 한방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임상시험 연구계획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3내과 김진성 교수(사진)는 최근 논문 ‘디지털 설진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연구계획서’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등재 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지(Evidence 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Volume 2013’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계획서는 한방 의료기기인 디지털 설진기의 임상연구 디자인, 연구 참여자 기준, 주요 평가변수, 사용한 의료기기의 제원과 연구 진행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기술했다는 점과 세계 최초로 임상시험의 방법과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설진은 사람의 혀에 생기는 설태의 색과 상태 등을 눈으로 관찰해 질병을 확인하는 한의학 고유의 진단방법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직접 관찰한 한의사의 주관적 기준에 의존돼 조명이나, 날씨 등과 같은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다.

또한 설진의 진단 기준과 설태의 두께를 판정하는 기준 역시 모호했다.

김진성 교수의 디지털 설진기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의료기기로 현재까지도 더욱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결과와 진단 기준 마련을 위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김진성 교수는 이전에도 ‘디지털 혀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설태 평가에 대한 유효성 확인’, ‘설태의 정량적 평가를 바탕으로 박태(薄胎)와 후태(厚苔)를 나누는 진단기준 개발’에 관한 논문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등재지인 ‘구강병지(Oral Diseases)’와 ‘의학의 보완치료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각각 발표하기도 했다.

김진성 교수는 “이번 논문 등재로 디지털 설진기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최종 정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