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호흡기 질환 ‘천식’ 주의해야

찬바람 불면 호흡기 질환 ‘천식’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4-01-03 15:53:00

[쿠키 건강] 수년간 알레르기 천식을 앓아온 윤모(36세)씨,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늘 천식 증상을 달고 살던 그는 그때마다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나아지는 것은 잠깐이었다. 늦은 밤이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는 윤씨는 “약을 먹으면 괜찮지만 약을 하루만 안 먹어도 기관지가 조여오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1월, 연초부터 대한민국은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의 영향 아래 놓여있어 호흡기가 약한 환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천식은 한번 발병하면 평생 달고 살아야 할 병으로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끊임없이 괴롭히는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편강한의원 서효석 대표원장은 “알레르기 천식은 말을 잘 듣는 어린아이와 같다. 관심을 갖고 쓰다듬어주면 얌전해지지만 관심을 주지 않고 내버려두면 제멋대로 행동하는 악동으로 돌변한다”라고 말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져도 기도의 염증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방심하지 말고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을 폐에 열이 쌓이고, 스트레스가 그 열을 부추겨 나타나는 호흡기질환으로 보는데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폐 기능을 정상적으로 활발히 하는 것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폐 기능이 활발해지면 폐와 연장선에 있는 기관지, 편도선 등의 부속 기관들도 더불어 강화될 수 있기 때문.

특히 편도선이 튼튼해지면 편도선에서 힘을 얻은 임파구들이 ‘식균작용’ 즉, 균을 없애는 작용을 해 감기와 알레르기 천식을 미리미리 예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천식 치료는 거담사폐(祛痰寫肺), 즉 담을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데 중점을 두고, 몸속의 기운을 정상화시키고 기를 받아들이는 기능을 높여주는 치료를 한다. 오장육부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해주어 몸의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하면 폐가 부드럽고 윤택해지며 기침?가래가 없어지고 급박한 호흡도 수그러든다는 설명이다.

또 평소 빨리 걷기와 조깅, 등산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폐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알레르기 천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약차를 달여 마시는 것도 폐에 기운을 주는 좋은 방법인데 도라지·오미자·당귀, 소량의 감초 등은 모두 호흡기 건강과 폐 건강에 좋은 약차다. 평상시 물 대신 천식에 좋은 약재를 달여 수시로 마시면 천식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서 원장은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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