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러시아 진출…현지 12개 국립재활센터 및 요양원, 의과대학 등 한의사 파견

한의학 러시아 진출…현지 12개 국립재활센터 및 요양원, 의과대학 등 한의사 파견

기사승인 2014-02-14 15:54:00

한의사협회, 러시아 장애인올림픽 위원장 면담 통해 한의학 진료시행에 상호 협조 논의

[쿠키 건강]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한의학과 한의사의 공식적인 러시아 진출에 큰 첫발을 내딛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협회 시찰단(박완수 수석부회장, 김지호 기획이사, 정연일 국제이사)을 이끌고 지난 2월5일부터 11일까지 6박7일간 러시아 전역을 순회하며 치열한 ‘한의학 외교’를 펼쳤다.

시찰단은 러시아 체류기간 동안 현지 12개 국립재활센터와 요양원, 러시아 국립 사회대학교 등을 방문해 이 곳 책임자들로부터 한의학 진료를 위한 한의사 파견을 정식으로 요청받았다.

특히 쥬코프 바실리 이바노비치 러시아 국립 사회대학교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한의학 관련 학과설치 여부를 논의했으며, 긍정적인 추진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협회 시찰단은 러시아 장애인 올림픽 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오는 3월7일부터 소치에서 개최 예정인 동계 장애인 올림픽에 한의학 치료 부스설치 및 한의사 파견을 제안했으며, 이와 관련된 사항을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러시아 현지의 한의학 진료와 한의사 파견에 대한 열망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며 “지금까지 한의학과 한의사 진출을 위해 러시아측과 꾸준히 접촉해 왔던 노력이 이제 서서히 그 결실을 맺는 것 같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의 요청에 대하여 시찰단은 지금이라도 한의사를 파견할 수 있으나 파견된 한의사의 지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M.D(Medical Doctor) 신분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제 1선결조건을 제시했다”며 “만약 이와 같은 조건이 현지사정 등으로 당장 받아들여지지 못할 경우 초기 한의사 파견 시에는 쿼터제로 일년에 최소 100명 이상의 한의사라도 M.D 신분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러시아 대학 내에 공식적인 한의학과 설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의사들이 국제적 지위의 M.D 신분을 보장받아 러시아에 진출하여 정식 한의학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시찰단측과 러시아측이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러시아가 한의학 및 한의사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향후 협회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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