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리프니츠카야 소치로 돌아오다… 아사다도 연습 시작

[소치올림픽] 리프니츠카야 소치로 돌아오다… 아사다도 연습 시작

기사승인 2014-02-18 17:18:00
[쿠키 스포츠] 러시아의 피겨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마침내 소치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프니츠카야는 18일(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공식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대회 초반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 딴 뒤 모스크바로 돌아간 리프니츠카야는 원래 김연아와 같은 연습조였으나 전날 오후 조 추첨 때까지 소치에 도착하지 않았다.

전날 밤 늦게 소치에 돌아온 리프니츠카야는 자신과 함께 5조에 속한 아사다 마오(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과 함께 링크에 올랐다. 결국 리프니츠카야는 3조였던 김연아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다.

리프니츠카야는 쇼트 곡인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점프와 스텝, 스핀 등을 점검했다. 공식 훈련 시간이 아침이어서 리프니츠카야는 프로그램 전체를 하기보다는 중간중간 쉬며 천천히 흐름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는 무척 가벼웠고 다리와 몸통이 일직선이 되는 유연한 스핀을 뽐냈다.

리프니츠카야는 당초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김연아를 보고 싶다”며 패기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김연아가 소치에 온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김연아와의 첫 만남을 늦춘 이유에 대해 김연아에게 압도돼 위축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무래도 김연아에 비해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은 리프니츠카야의 긴장감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에겐 처음 나서는 올림픽 무대이고, 단체전과 달리 개인전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도 중요하다.

어린 소녀에게 부담없이 연기를 펼치게 하려는 러시아 코치진의 계산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피겨선수권대회 5회 우승자인 미셸 콴은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와 함께 훈련하지 않는 것도 비교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사다 역시 아르메니아에서 소치로 돌아온 이후 줄곧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이날 쇼트 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진행한 공식 연습에서도 트리플 악셀 점프를 비롯해 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에 실패했던 아사다는 최근 연습에서는 거의 모든 점프를 성공시키고 있다. 아사다는 전날 공식회견에서 “개인전에서는 연습해 온 만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컨디션이 매우 좋아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소치=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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