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과 박소연 가능성 보여줄까

[소치올림픽]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과 박소연 가능성 보여줄까

기사승인 2014-02-18 20:28:00
[쿠키 스포츠] 소치올림픽에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피겨 여왕’ 김연아 외에 유망주 2명의 연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김해진과 박소연은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피겨를 대표할 기대주다.

17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김연아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따내면서 소치 땅을 밟았다. 세계를 제패한 김연아의 활약상을 보며 성장한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기대를 모았다. 박소연은 2012년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일주일 만에 5차 대회에서 김해진이 우승하며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1월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김해진이 6위, 박소연이 9위에 오른 게 전부다.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인 이들은 최근 각종 국내 대회에서 정상을 양분해 왔지만 올림픽 같은 큰 무대는 처음이다. 그래서 김연아는 앞장서서 두 후배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휴식일인 지난 15일에는 연습링크에 나와 후배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USA투데이는 김연아가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라는 위대한 자산보다도 한국 피겨스케이팅 발전에 더 관심을 쏟고 있고, 후배들을 위해 소치행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고 함께 비즈니스석을 타고 왔다”고 소개하며 김연아를 ‘자애로운 여왕’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해진과 박소연의 목표는 쇼트프로그램 상위 24명이 출전하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이다. 조 추첨 결과 박소연이 1조 2번째, 김해진이 2조 5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30명 출전 선수 중 랭킹이 각각 22위(김해진), 24위(박소연)로 낮아 앞 조에 속해 있다. 두 선수가 ‘포스트 김연아’로서 확실히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치=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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