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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피겨여왕’ 김연아가 러시아 홈 텃세 때문에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합계 219.11점을 기록, 은메달에 그쳤다. 전날 쇼트에서 2위에 올랐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이날 149.95점을 받아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프리 142.61점으로 합계 216.7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조 추첨 결과 24명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연아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음악 ‘아디오스 노니노’에 마지막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해낸 김연아는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 등 7개의 모든 점프를 정확하게 해냈다. 그리고 환상적인 레이백 스핀에 이어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든 스텝과 스핀을 훌륭하게 해내며 프로그램을 클린했다. 점수와 상관없이 완벽하고 환상적인 연기였다.
소트니코바가 이날 프리에서 얻은 기술점수 75.54점, 예술점수 74.41을 합한 149.19점은 김연아가 4년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작성한 프리 세계 신기록 150.06점에 육박하는 높은 점수였다. 소트니코바는
심판진의 일방적인 퍼주기 점수 속에 러시아에 여자싱글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전날 쇼트와는 다른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비록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긴 했지만 트리플 점프 6가지를 8개 넣은 아사다는 기술점수 73.03점, 예술점수 69.68점으로 142.71점을 기록, 합께 198.22점을 받았다. 그리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점프 실수 등에도 불구하고 기술점수 66.28점, 예술점수 70.06점, 감점 1점으로 135.34점을 기록하며 합계 200.57점을 기록했다.
소치=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