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유명 한의원 원장이 침 시술로 가슴 성형을 할 수 있다고 고객들을 끌어들인 후에 갑자기 문을 닫고 잠적해버려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 한의원에 돈을 지불한 10여명의 고객들은 침 시술을 위해 한의원에 돈을 지불했지만 이 한의원이 돌연 문을 닫아 피해를 봤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이 한의원은 문을 닫기 하루 전에도 고객들에게 침 시술을 약속하고 돈을 받는 등 전형적인 ‘먹튀’ 행각을 벌였다.
피해 고객들은 가슴확대와 주름개선 등의 효과를 위해 각각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한의원에 지불했지만 시술 효과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07년 개원한 이후 침 시술로 가슴성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고객들을 끌어들인 해당 한의원 원장이 최근 케이블 성형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탄 인물이라는 점이다.
해당 한의원은 문을 닫고 현재 영업을 중지한 상태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운영해오던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까지 모두 폐쇄했다.
경찰은 현재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며 해당 한의원을 본격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유명 한의사가 환자들을 속이고 잠적한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한 의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침 시술로 가슴성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광고한 한의사나 그걸 믿고 돈을 지불한 사람들이나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의학에 큰 불신을 보이며 특히 “이번 기회에 한방의 효과에 대해 대대적인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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