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는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라”라는 제목으로 서명이 진행중이다. 국적이 러시아라고 밝힌 청원자는 “러시아인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전문가들도 소트니코바의 수준이 정말 높았다고 평가했다”면서 “김연아처럼 여성스러운 연기는 아니었지만 기술적으로 더 완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김연아만 재능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소트니코바와 그의 가족을 모욕하는 행위를 그만 두고 용서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 21일 한 캐나다 네티즌이 개설한 ‘김연아 서명운동’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당시 “김연아는 편파 판정 때문에 러시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국제빙상연맹(ISU)는 피겨 채점 결과에 대해 공개해야한다”며 개설한 ‘김연아 서명운동’의 동참자는 26일 오후 4시 현재 202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소트니코바 서명운동’은 2100명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치고 있다.
한편 소트니코바의 페이스북에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점프 정지 화면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와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소트니코바의 팬클럽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더 높고 정확한 점프를 한 듯 느낌의 사진을 통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얼음의 색이 자연스럽지 않아 포토샵으로 점프 모습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