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관리, 서구식 식습관부터 고쳐야

‘건선’ 관리, 서구식 식습관부터 고쳐야

기사승인 2014-03-21 17:22:00

[쿠키 건강] 21세기는 지구촌 시대다. 국가 간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문화와 생활 방식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도 서구문물이 유입되기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부분도 상당하지만, 부정적인 면 또한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먹거리 문제다. 삼면이 바다이며 들과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해조류와 채소가 풍부한 식사를 즐겼다. 그러나 요즘은 외국에서 저렴하게 들어오는 육류의 섭취가 크게 늘었으며, 각종 패스트푸드가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의 체질과는 맞지 않은 음식들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성인병과 심혈관계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서구식 식습관에 길든 이들에게 흔히 발병할 수 있는 난치성 피부질환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건선이 있다. 건선은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부터 발생한다. 이 때문에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켜 여러 신체적 이상을 일으킨다.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이 부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게 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이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가게 되는데, 심한 경우 거의 모든 피부가 뒤덮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신체는 물론 정서적인 문제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건선에 좋은 음식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양대진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비타민 A, E가 풍부한 채소와 감, 오렌지, 귤, 복숭아 등을 지속해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항균작용을 도와주는 양파와 활성산소를잡아주는 콩은 건선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말했다.

식습관의 변화에도 증상의 개선 여지가 없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까닭에 병원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편견과 포기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건선의 근본적인 원인을 면역력 교란으로 보고, 이것 해결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진행한다. 면역력을 강화하면 증상을 호전됨은 물론이고, 치료 후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신체상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양대진 원장은 “건선은 환자 나이에 따라 유병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반드시 초기에 잡아야 한다”며 “해독탕을 처방해 체내 독소 해독과 면역 강화에 집중하고, 신진대사 촉진, 내장기능 강화, 피부재생 촉진 등의 단계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한방치료의 고전방식처럼 원인 해결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독소차단 치료와 외치약물치료법을 함께해 신체 외부 치료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원인이 상당히 복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양대진 원장은 “내적 치료와 외적 치료를 함께 실시할 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면, 증상이 호전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