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KIA는 10일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과 좌완 투수 김영광을 맞바꾸는 1대 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광주일고 출신인 김병현은 고향팀 KIA의 유니폼을 입고, 홍익대를 졸업한 뒤 2014 신인 지명에서 2차 4번으로 KIA에 지명을 받은 김영광은 넥센으로 가게 됐다.
KIA로 팀을 옮기게 된 김병현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 팀인 KIA로 옮기게 됐다. 그동안 한국무대에 적응하도록 도움주신 넥센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는데 고향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지난 2012년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김병현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2년 3승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한 김병혀은 지난해 5승4패, 평균자책점 5.26에 그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김병현의 연봉도 지난해 6억원에서 올해 2억원으로 삭감됐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2군에 머물러 있다. 지금까지 2군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KIA는 김병현을 일단 중간 계투진에 포함시켜 투수 운용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영광은 좋은 제구력과 마운드에서의 투지가 돋보이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넥센은 구위가 떨어진 김병현을 보내고 잠재력이 풍부한 김영광을 받아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