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관계로 인해 관련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는 것이다. 성기 사마귀 일명 ‘곤지름’은 에이즈·매독·사면발이·임질·헤르페스처럼 성병은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전염성이 커서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곤지름은 유두종 바이러스(이하 HPV) 감염에 의해 성기와 항문 등 생식기 주변에 생기는데 일반적인 성병과 달리 2~6개월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은 게 특징이며, 전염력도 강해 단 한 번의 성 접촉으로도 감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20대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윤정제 생기한의원 원장은 “곤지름은 아무래도 성에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20~30대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그리고 대부분 성병으로 인식해 병원에 가기를 꺼리다가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곤지름은 성관계 이외에도 바이러스 질환인 특성상 수건 비누 등 생활필수품을 함께 사용하다가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