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구토, 설사 등은 물론이고 손끝이 아프고, 마디마다 누런 수포가 생기는 등 증상이 너무 심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이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들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부작용이 어떤지는 환자가 아니고서는 체감하기 힘들다. 많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견디지 못해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기대할 수 있는 이익보다 부작용이 더 커 의료진과의 상의 끝에 항암 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김씨는 항암 치료를 계속 받기로 결정했다. 옻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한방병행치료를 통해 부작용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한약재가 간에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망설였지만, 전문 한의사와의 상담 이후 생각을 바꿨다.
김씨의 한방암치료를 담당한 하나통합한의원 박상채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한약재가 간에 나쁘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일부만 사실”이라며 “해당 질환을 잘 알고, 해당 한약재를 잘 아는 전문가는 이를 조절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대한암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통해 옻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한방 암 치료제를 복용한 암 환자에서 간기능검사 결과가 나빠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한약재들은 혈류를 통해 독성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돕기 때문에 오히려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의학에서 항암치료 부작용에 활용하는 많은 약재들이 그와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옻나무 추출물의 한약재명은 건칠(乾漆)로,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능을 지닌 대표적인 한약재 중의 하나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