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키스데이’…입냄새 관리는 필수

오는 14일 ‘키스데이’…입냄새 관리는 필수

기사승인 2014-06-13 11:10:01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을 확인한다는 ‘키스데이(6월 14일)’. 키스와 관련 미국 라파예트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키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감소시켜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사랑도 확인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키스이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입냄새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까 신경을 곤두세우며 키스할 수는 없는 노릇. 따라서 꼼꼼한 양치질은 물론 단 음식은 피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식사량 조절과 피로회복을 통해 평소 구취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음식 피하기

달콤한 키스를 원한다면 단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찌꺼기가 잇몸이나 치아 사이에 남아 구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 음식이 장에 흡수돼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혈액 속 찌꺼기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혈액에 오염물질이 쌓여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안돼 당뇨병이 생기고,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고혈압이 생겼을 때 구취가 동반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른 더위, 갈증해소를 위해 탄산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콜라 한 캔에는 설탕 9티스푼이 함유돼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성인 기준 하루 설탕섭취량 6티스푼(25g)을 훨씬 초과하는 양이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 충분히 마시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구취를 예방하는 방법. 특히 입이 자주 마르는 사람들은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이 부족하면 입 속 음식찌꺼기 등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구취를 유발하는데, 물을 충분히 마셔 입 속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충분한 물 섭취는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김대복 혜은당한의원 원장은 “하루 1.~2리터 정도의 물을 꾸준히 나눠 마시는 것이 좋고,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혈액문제로 입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클린수 등을 이용해 수분보충과 동시에 혈액을 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 먹고, 덜 먹는 것은 금물…균형 있는 식사 중요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적게 먹는 것도 구취관리의 적. 특히 과식이나 취침직전 음식섭취, 과음 등으로 역류성식도염이 생기면 위에 있는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돼 목과 가슴 쓰림은 물론, 목으로 올라온 이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세균이 작용해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과도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 섭취를 너무 줄이면 대사에 이상이 생겨 케톤증이 나타날 수 있다. 케톤은 냄새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인데, 호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면서 입냄새가 나는 것이다.

따라서 원푸드 다이어트 같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어느 한 부분의 영향 균형이 깨지는 식습관은 삼가는 것이 좋다.

◇피로를 멀리하라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지름길이자 입냄새를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과도한 학업과 업무 등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침의 분비가 감소, 건조한 입안에 세균이 쉽게 번식해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과로나 스트레스는 간에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때 위 기능까지 침범해 역류성식도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식이나 과음 외에 스트레스가 역류성식도염 등 소화기 질환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 하루 7~8시간, 적어도 4~6시간은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구취 목이물감 치료 김대복 원장은 “구취는 구강 문제 외에도 비염 및 축농증, 후비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성인병 등이 원인이 된다. 이 질환들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간이나 폐 등 해당 장기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인 치료와 환자 개인에 맞는 식이조절이 필요하다”며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는 입 속 청결을 도울 뿐 아니라, 몸 속 독소배출에도 효과적이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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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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