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53) 감독의 영화 ‘일대일’이 베니스데이즈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10일 ‘일대일’의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일대일이 제11회 베니스데이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베니스데이즈는 베니스국제영화제와 같은 기간에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 협회가 주관이 돼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영화제이다. 독립영화 만을 대상으로 하며 칸 영화제의 ‘감독 주간’ 부문을 본 따 만들어 졌다. ‘일대일’은 베니스데이즈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에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의 이야기”라며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파헤치다 결국 외롭게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대일은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살인 용의자 7인에게 가해지는 테러를 그린 영화다. 마동석(43), 김영민(34), 이이경(25), 조동인(25) 등이 출연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