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예술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시기로, 많은 가을축제들이 개최 예정에 있다.

이 중에서도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열리는 ‘2014 파주 헤이리 아트페스티벌’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예술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부풀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오는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진행되는 2014 파주 헤이리 아트페스티벌은 국내외 아티스트 300여 명이 대거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종합 문화예술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예술마을만의 환경과 예술을 접목시킨 자연친화적 전시감상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9월 20일 개막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 행사는 문화예술 축제답게 화려하다. 갈대광장에서 진행되는 서예 퍼포먼스는 강복영 작가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통해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진행되는 개막공연에는 헤이리소리, 인디밴드, 전통예술단 호연, 이정선 밴드가 나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을 예정이다.

파주 헤이리 아트페스티벌의 중심인 ‘갤러리 연합전’에는 헤이리를 근거지로 활동 중인 70여 명의 작가들이 총출동해 회화, 설치,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이는 93뮤지엄, 갤러리MOA, 갤러리SoSo, 갤러리아쉬 등 총 17개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미래지향적이고 진정성이 담긴 작가들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헤이리 내 주재하는 작가들의 공방이나 스튜디오를 개방하여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 보이는 ‘헤이리 오픈스튜디오’는 작가들의 비밀스런 공방이나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욱 끈다. 이는 409갤러리, 갤러리소항, 갤러리퍼즈, 김정재조각공방 등 15개 갤러리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헤이리’라는 문화예술 아이콘을 공유하는 공간의 감성과 예술작품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사생대회는 헤이리의 대표적인 축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예술 꿈나무를 발굴하는 장이 되고 있는 헤이리 사생대회는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져 왔다. 이번 사생대회는 개회 개막일인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헤이리 갈대광장에서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되며, 1등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금 또는 상품 및 트로피가 주어진다. 48점의 수상작품은 헤이리 홈페이지에 온라인 전시된다.

주말에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개막일 포함 토일요일 오후 3시, 5시에는 헤이리 거리 곳곳에서 프린지 공연이 펼쳐진다. 각종 밴드공연을 비롯해, 국악, 무용, 마임, 캘리그라피 등 평소에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다양한 장르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헤이리 작가전, 전국 헤이리 음악콩쿨대회, 각종 박물관·미술관 이벤트, 각종 거리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헤이리 홈페이지(www.heyri.net)나 축제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heyriar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