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명량’을 상대로 형사고소에 들어갔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영화 명량 제작자인 김한민 감독, 전철홍 각본가, 소설가 김호경씨 등 3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북 성주경찰서에 고소했다.
비대위는 “영화 명량 제작자들이 배설 장군을 역사적 사실과 달리 거북선을 불태우고 도망치다 부하의 화살에 죽는 것으로 왜곡 묘사해 명예를 훼손시킨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소설작가와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사과를 바라는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어쩔 수 없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명량에서는 배우 김원해(45)가 배설장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