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한의사협회장 “직능갈등으로 천대 말도 안돼”…‘제9회 한의약의 달’ 기념식
“한의약이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실용적인 학문인데도 불구하고 직능 간 갈등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현재 너무나 천대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10월은 한의약의 달, 10월 10일은 한의약의 날’을 맞아 15일 협회 대강당에서 보건의료단체장을 비롯한 한의약 관련 단체장들과 주요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한의약의 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필건 회장은 “한의학은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실용적인 학문이자 자산인데 직능 간 갈등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천대받고 있다. 국가에서 너무 안이한 것 같은데 역사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드 말처럼 한의학을 한국적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보건의료에 대한 시각에 대해 지적했는데 “국민이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그에 맞는 제도와 틀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보건의료를 산업으로, 자본으로 본다. 또 보건의료가 공공재로서의 가치를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보건의료를 자본에 노출시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된다. 보건의료가 공공재로서 어떤 역할 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덧붙했다.
김 회장은 이날 “유구한 세월동안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켜 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의약인 한의약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세계적인 명품의약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10월 한의약의 달 행사가 국민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는 자리이자 한의약의 국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의약의 달 기념식에서는 대학 광고연합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올바른 한의학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제2회 한의학 광고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됐다.
공모전은 ‘스마트한 여성은 한의원에 간다’라는 대주제와 ▲한의의료기관에서 고운맘 카드 활용 ▲한의약 난임치료 ▲여성 생애주기(초경과 임신·출산, 갱년기, 노년기)와 한의학 치료 ▲가족주치의로서의 여성 등의 소재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대상 1편(동영상, 상금 200만원)과 동영상 부분 최우수상 1편, 포스터 부분 최우수상 1편(상금 각 100만원)이 선정됐다.
또 질병으로 인해 몹시 힘들고 아팠던 순간에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사연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내용으로 추진했던 ‘한의학 체험 수기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과 전시회도 진행됐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이자 민족의학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매년 10월을 한의약의 달로, 10월 10일을 한의약의 날로 제정하여 그 뜻을 되새기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지금까지 ‘10월은 한의약의 달, 10월 10일은 한의약의 날’을 맞아 다양한 한의학 관련 국제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한의학 광고공모전 및 체험 수기 공모전을 비롯해 한의학 홍보대사 위촉과 독립유공자 보은의 한약 전달, 대한한의사협회-세계태권도연맹 업무협약, 한의학 사진 공모전 및 임산부 날 기념식 등 국민과 함께하는 뜻 깊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