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 오후 5시20분부터 KBS 1TV ‘시사진단’에서는 “X레이, 초음파기기 사용…의사, 한의사 충돌”을 주제로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 양 단체 대표를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한의협 서영석 부회장과 의협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 유 위원장은 토론회 초반에 “위험성이 있든 없든 간단한 현대의료기라도 거기에는 현대의학의, 즉 영혼이 들어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주제의 TV토론에서 근거 없는 한의학 폄훼로 의료인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한의과대학에서 80~85%의 현대의학을 배운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그 남은 쥐꼬리만한 한방원리가 세계 인류가 만들어온 과학의학과 대등하게 유지될 이유가 어디에 있나?”,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한의학적 기나 허나 그런 것을 초음파로 진단한다고 해 놓고 환자한테 보약으로 수 십만원씩 덤터기를 씌우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말 그대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한의학을 맹목적으로 폄훼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이 “최근 중국에서는 한의학을 폐지하자는 운동이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00원짜리 한약을 가지고 50만원씩 받습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한의협은 “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는 연관성도 없고, 전혀 근거도 없는 막말로 시청자들을 현혹했다”고 비난했다.
한의협은 유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공중파 TV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직결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토론하는 진중한 자리에 ‘정말 의협을 대표하는 인사가 나온 것인가’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특히 유용상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중의학을 폐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의학을 브랜드화 하여 매년 수십억 달러의 국부를 창출하고 있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약의 경우도 원가가 환자가 지불하는 금액의 50~80%에 이른다는 보건의료관리연구원, 안건회계법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조사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0원짜리’로 폄하?매도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의협에 대해 “향후 진행될 토론회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다시 한번 명심해 한 치의 거짓이나 악의적인 폄훼 없이 신중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주제로 한 모든 형식의 토론회 개최를 언제든지 환영하며, 이에 대한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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