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왼쪽 팔이 없는 아기와 오른쪽 앞다리를 잃은 새끼 고양이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최고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자신토 근처 트라부코 캐년에 사는
매트와 시몬 부부의 딸 스칼릿 팁턴(Scarlette Tipton).
스칼릿은 생후 10개월이던 2014년 10월 '방추세포육종'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아
결국 왼쪽 팔을 잘라내야만 했는데요.
팁턴 부부는 한쪽 팔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딸을 위한
최고의 친구를 찾아냈습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샌자신토 서쪽 페리스 길거리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 새끼 고양이의 소식을 전해 들은 건데요.
고양이는 추위를 이기려 주차된 자동차 보닛에 들어가 있다
엔진이 가동될 때 부품에 오른쪽 앞다리 끼어 상처를 입었습니다.
샌자신토의 동물보호소로 급히 옮겨졌지만,
상처가 심해 다리를 잘라내야 했는데요.
팁턴 부부는 스칼릿과 비슷한 아픔을 지닌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보호소 측은 처음엔 스칼릿과 3살배기 아들 케이든까지 있는 팁턴 가정에
다리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새끼 고양이를 보내는 것을 주저했는데요.
보호소의 한 직원은 "아이가 있는 집에 작고 연약한 고양이를 맡기기가 어려워 고민했다"며
"하지만 스칼릿의 진단을 보니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졌다.
이들은 고양이에게 가장 적합한 가족이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샌자신토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를 데려온 팁턴 부부는
스칼릿이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에서 따온
'닥 맥스터핀스'라는 이름을 고양이에게 붙여줬는데요.
아빠 매트는 "스칼릿은 이미 닥 맥스터핀스에게 푹 빠져있다.
분명히 고양이를 사랑하고 있다."며 흐뭇해했습니다.
엄마 시몬은 "스칼릿에게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을 잘 견뎌냈고,
이런 난관에 부닥친 것이 혼자가 아님을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비록 고양이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 딸은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이겨낸 무언가와 함께 자라기를 바란다."며
"스칼릿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며 성장할 것이다."라고 희망을 전했습니다.
스칼릿의 암은 완치됐지만,
2월 중순쯤 인공 피부를 기존 피부로 대체하는 수술을 한 번 더 받아야 하는데요.
비슷한 아픔을 지닌 고양이 친구, 닥 맥스터핀스과 서로 의지하며
모든 어려움을 잘 이겨낼 거라 믿습니다. [출처=유튜브 CatchThe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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