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두려움'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약으로 호전되지 않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문제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무작정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한 병원에서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주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미루는 이유는 수술에 따른 합병증 때문이었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의료진이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186명의 수술환자 중 84명(45%)의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수술을 주저했다고 답했다.
수술을 주저한 가장 큰 이유는 수술에 대한 합병증(74%)이었고 이어 경제적 부담(50%), 새 치료법에 대한 기대(35%), 일상생활 중단, 타질환, 미용 순이었다.
그럼에도 수술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의사의 결정에 대한 신뢰(8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의 격려(36%), 경제적 지원(18%), 수술교육, 증상악화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합병증의 정도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 수술 후 합병증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며 “수술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의료진의 신뢰를 보여야 하고 가족의 격려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