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한 병원에서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을 위한 새로운 U-헬스케어 시스템이 시행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대신 전화를 이용, 집에서 당뇨 주치의의 의학적 자문을 받아볼 수 있는 U-헬스케어 시스템 성과를 발표했다.
본인의 혈당, 활동량을 말로 하면 U-헬스케어 시스템이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민, 임수 교수로 이뤄진 U-헬스케어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당뇨병환자 6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음성인식 U-헬스케어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고 나머지 그룹은
스스로 혈당을 자주 측정하게 했다.
6개월 후 음성인식U헬스케어 시스템을 이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약 8.5%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용 그룹에서는 혈당의 편차, 즉 변동 폭도 유의하게 감소해 저혈당의 예방 및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압과 지방간 수치도 유의하게 개선되어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U-헬스케어 시스템이 다른 질환을 관리하는데도 도움을 주는것으로 나왔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음성인식 시스템은 고령의 당뇨병 환자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U-헬스케어 시스템을 쉽게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가장 진보된 형태의 당뇨병 관리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음성인식 기반 U-헬스케어 시스템을 직접 임상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인정받아 국제적 과학 저널인 과학 리포트(Scientific Report)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