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사 비만수술을 받은 2756명의 건강상태를 추적·관찰한 결과, 약 66% 환자의 고혈압 수치가 수술 전보다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들 환자의 혈압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성수 고려대안암병원 교수는 복강경 위소매 절제술 등 대사비만수술을 받은 2756명의 건강상태를 추적한 다수 논문을 분석, 체중감소와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메타연구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대사비만수술을 받은 고혈압 환자의 3명 중 2명이 수술 후 혈압 수치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며 “혈압이 낮아져 고강도로 혈압관리를 하지 않아도 됐고 이 상태는 2년 이상 유지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혈압을 올리는데 관여하는 지방세포가 줄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비만수술이 체중만 감소하는 수술이 아니라, 대사질환인 당뇨와 고혈압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