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30일 ㈜한진해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재등록했다.
이날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한진그룹이 제시한 자구계획을 수용하지 않고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2016년 5월 4일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과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해운동맹 유지 등을 전제로 조건부 자율협약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용선료 조정 및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며, 자구계획에 대한 합의가 원만히 타결되지 못하면서 9월 4일 조건부 자율협약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추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모든 채무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한진해운의 영업 및 재무 상태를 감안할 때, 향후 상거래 채무 및 금융채무에 대한 상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진해운이 단기간 내 회생절차 개시신청이 이루어지거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돼 신용등급을 종전 ‘CCC’에서 ‘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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