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디자인 하는 ‘경북의 노포기업’

청년이 디자인 하는 ‘경북의 노포기업’

기사승인 2017-11-29 23:25:53

 

오랜 세월 전통을 지켜온 경북의 노포(老鋪)기업을 청년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디자인한다.

경북도내 노포기업에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디자인 감각을 접목해 100년 지속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청년 디자이너들은 노포기업의 한 우물 인생과 장인정신을 배우는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29일 경일대학교 회의실에서 도내 노포기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북 청년 노포기업 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노포기업 지원단’은 PM(Project Manager)를 포함해 12명의 대학생·청년 디자이너로 구성됐다. 내년 3월말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도내 노포기업을 찾아다니며 역사기록, 환경개선, 제품 개발 및 마케팅지원 등 기업별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노포기업 지원단’ 활동계획 발표에 이어 지원단에 위촉장을 수여하고 카라반을 공개하며 사업추진 결의를 다졌다.

카라반은 3D프린터 및 각종 공구 등을 구비해 이동시에도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특성에 맞게 개조했다.

지원 대상인 노포기업은 향토뿌리기업과 장수서비스기업이다.

향토뿌리기업은 대(代)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한 장수기업이다. 도는 지난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지정 해오고 있다.

장수서비스기업은 제조업 외의 업종 발굴·확대 등을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총 20개 업체에 대한 스토리텔링북을 제작 중이다.

지난 9월 진행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노포기업 지원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디자인 서비스 적합성·효과성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최종 10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8월 계획수립 후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공모를 통해 경일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 전통 장수기업들이 급격한 도시화 및 산업화로 사라지고 있다”며 “노포기업 지원단 운영을 통해 도내 노포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생·청년 디자이너가 제작한 노포기업 콘텐츠를 창업 아이템으로 적극 발굴해 창업을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