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중상으로 이어져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구급이송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분석 결과 지난해 도내에서 농기계로 인해 437명이 안전사고를 당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농사가 시작되는 4~6월에 165명으로 38%를 차지했다.
농기계 안전사고 사망자도 2016년보다 6명이 늘어난 22명이 사망했다.
기종별로는 경운기 사고 14명(64%), 농약살포기 사고 2명(9%), 트랙터 사고 2명(9%), 기타 4명(18%)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망자는 안동이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덕 3명, 문경과 구미 각 2명, 기타 10개 시·군에서 1명씩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70대이상이 12명(5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7명(32%), 50대 2명(9%), 40대 1명(4%) 순으로 나타났다.
위험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노인들의 사망률이 높았다.
또 지난 19일 예천군에서 69세 윤모씨가 농기계에 다리가 끼여 병원에 이송되는 등 4월까지 62명이 농기계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3월 26일 성주군에 사는 59세 허모씨가 경운기가 전복되면서 밑에 깔려 사망하는 등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 사고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농기계 안전이용 행동요령과 안전수칙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농기계 안전이용 행동요령은 작업 전·후 농기계 안전점검, 농작업에 적합한 복장과 보호장구 착용, 작업 간 적절한 휴식, 농기계 음주운전 엄금, 교차로에서 신호 준수, 농기계에 등화장치(반사판) 작동, 농기계 동승 금지, 논·밭 출입 시 주변 안전확보 등이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 음주,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농기계 조작 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