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가 선임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다음달 초 열리는 A매치 평가전부터 대표팀은 벤투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포르투갈 감독 특유의 훈련 방식이 한국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면서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고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제시를 했다”면서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벤투는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감독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리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부턴 하락세다.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지만 성적 부진으로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충칭의 경우 올해 13라운드까지 팀을 이끌었으나 리그 13위에 그치며 결국 경질됐다.
종로 축구회관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