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연구팀이 나뭇잎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하대는 물리학과 정종훈 교수와 김현수(27) 김도형(25) 이동우(26) 공대솔(24) 연구팀이 나뭇잎과 한지, 셀룰로오스 등 천연재료와 카본 나노 튜브 전극을 활용해 낮은 주파수의 역학적 진동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교수 연구팀은 벚나뭇잎과 카본 나노 튜브 전극을 번갈아 층층이 쌓은 장치로 발광 다이오드를 구동하고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카본 나노 튜브 전극은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특이한 표면 구조를 만들었고 투명하면서도 온도와 습도에 강하고 자외선에 민감하지 않다.
또 전기 전도도가 매우 크고 역학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계절변화에 따라 물리화학적 변화가 큰 천연재료를 활용해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연구결과는 ‘천연물질과 천연부산물의 마찰 전기 에너지에 적합한 마이크로파 접합된 단일벽 카본 나노 튜브’라는 제목으로 이달 에너지 분야 학술지 ‘Nano Energy’ 에 게재됐다.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천연재료를 마찰 발전에 이용하려는 연구는 이제 초창기다. 카본 나노 튜브 전극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