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필리핀 출신의 귀화인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의원은 임기 내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지독한 혐오와 차별의 말을 들어야 했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진보나 보수 모두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건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특히 “소수자를 대표해야 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 아니라 사회의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도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또 “저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 전 의원이 의미 있는 일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필리핀 출신 이 전 의원은 지난 1998년 귀화해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