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악의 산불에 예비군 3천명 동원

호주 최악의 산불에 예비군 3천명 동원

기사승인 2020-01-05 06:19:55

호주 산불사태가 확산된 가운데 호주 연방정부가 지난 4일 예비군 최대 3천명 동원령을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자신이 기억하는 한 사상 최대 규모인 예비군 3천명을 동원해 지난 수개월 동안 화마와 싸우고 있는 의용 소방대 수천 명을 돕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정부는 함정, 항공기, 헬기 등 군 자산을 동원해 산불을 피해 해안가로 내몰린 이재민을 돕고 구호품을 조달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모리스 총리는 "오늘의 결정으로 더 많은 군인이 지상에 배치되고 더 많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며 더 많은 배가 바다에 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 인구 밀집지역인 동남부에는 많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또 3개 주에서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40도 이상으로 치솟은 기온과 강한 돌풍이 수백개의 산불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불이 속속 일어 나고 기존 산불도 봉쇄선을 뚫고 퍼지며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시드니는 서부 교외인 펜리스에서 사상 최고인 섭씨 48.1도를 기록했고, 호주 수도인 캔버라도 역대 최고인 42.9도를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 말부터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모두 23명이 사망했고, 이중 12명은 이번 주 산불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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