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대한정형외과학회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중앙대병원 송광섭 교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유기한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
연구 논문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최소침습 양방향 내시경 수술과 현미경 수술의 유효성과 안정성 비교 연구(Comparing the efficacy and safety of minimally invasive 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versus microscopic discectomy in single-level lumbar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로,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The Bone & Joint Journal(IF 5.4) 최신호에 게재됐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은 요추 부위 추간판이 파열되면서 내부 수핵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기존에는 약 30~40mm를 절개해 수술용 현미경으로 수핵을 제거하는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Microscopic Lumbar Discectomy, MD)’이 표준으로 쓰였다. 이 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지만, 근육 손상과 흉터가 남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팀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국내 6개 병원에서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기존 수술법(MD)과 새로운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Biportal Endoscopic Discectomy, BED)’을 비교하는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BED 수술은 요추 두 곳을 각각 7~10mm만 절개해 내시경 카메라로 환부를 확인하며 수핵을 제거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이다.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기능 회복 점수는 BED군 10.92점, MD군 10.38점으로 유사했지만 통증 완화, 근육 손상, 흉터 등 조기 회복 지표는 BED군이 우수했다. 절개 길이는 BED군이 15.8mm로 MD군(33.1mm)의 절반 이하였고, 상처 벌어짐 사례도 보고되지 않아 안정성이 확인됐다.
박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은 기존 현미경 수술과 동일한 회복 효과를 보이면서도 통증과 흉터를 줄이는 임상적 이점이 있다”며 “회복 속도나 미용적 결과에 민감한 젊은 여성이나 직장인에게 적합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