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직 젊은데 벌써 노안이?

[칼럼] 아직 젊은데 벌써 노안이?

기사승인 2020-02-03 14:13:02

<사진=유준호 원장, 강남 조은눈안과 제공>

꽃중년, 영포티(Young Forty)는 20대처럼 액티브한 삶을 즐기는 40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마음은 청춘이지만 눈의 노화는 막을 수 없다. 40대가 되면 예외없이 노안이 찾아오면서 작은 글씨가 안보여 업무에 지장을 받고, 근거리 작업이 많은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노안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리 눈은 근거리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의 조절력이 필요한데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근거리 조절력이 점차 감소한다. 이 시기에 눈물 기능 또한 떨어져서 눈의 피로를 이중으로 느끼게 된다.

노안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 그래서 근거리 시력을 높이기 위해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기도 하는데, 돋보기의 경우 장시간 착용하기 힘들고 젊은 나이에 돋보기를 끼는 것은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아 요즘은 노안수술을 선택하는 일이 많다.

노안수술 중에서도 아직 수정체의 기능이 남아 있는 30~40대에 찾아온 노안은 레이저 각막수술인 LBV노안라식으로 노안만 따로 교정한다. LBV 노안라식은 주시안은 먼 거리에, 비주시안은 가까운 거리에 초점이 맞도록 교정하면서 비주시안의 초점심도를 높여 중간거리까지 잘 보이도록 만드는 노안교정수술이다.

50대 이상의 나이에 백내장을 동반하고 있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해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그러나 수정체의 기능이 왕성한 40대 초반에도 무분별하게 백내장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정체는 원하는 거리에 맞게 초점을 자유롭게 변환시켜주는 기능이 있다. 반면 인공수정체는 특정거리에 초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거리에서 오히려 수술 전보다 불편해질 수 있다. 따라서 수정체 기능이 아직 남아 있는 40대 초반이라면 수정체를 보존하는 LBV노안라식으로 교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LBV노안라식은 수술 후 여러 번 재교정이 가능하고 추가교정을 통해 노안교정의 정도를 바꿔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불편함이 있더라도 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 지금은 최소 절삭 레이저인 MEL90 레이저로 연령에 따른 조절력 차이와 개인 각막수차를 반영한 P-LBV(Presbyond LBV)로 업그레이드되어 개인맞춤수술이 가능해졌으며, 나중에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치료하는 노안교정 렌즈삽입술도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

40대 초반에 본격적으로 뚜렷한 노안증상이 없다면 아직 수정체의 기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뜻이다. 20대처럼 세밀한 근거리 시력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근거리 시력이 유지되는 때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렌즈삽입술은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불편해질 수 있고 수정체를 보존할 수 있는 LBV라식이 수술 후 만족도가 더 높다. 노안증상이 있다고 해서 성급하게 백내장수술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신의 노안정도를 정확히 확인해 가장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강남 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