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장 윤규상 명인의 ‘입춘 봄비내리다’展

우산장 윤규상 명인의 ‘입춘 봄비내리다’展

기사승인 2020-02-04 18:59:37
입춘 봄비내리다 전.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새봄을 맞아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전주한지를 이용해 제작된 우산 ‘입춘 봄비내리다’展이 펼쳐진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오는 16일까지 ‘입춘 봄비내리다’전을 개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우산장 윤규상 명인의 지우산展을 선봰다.

이번 전시는 대나무로 뼈대와 살을 깎아 넣는 모습, 한지에 들기름을 먹이는 과정 등 명인의 지우산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명인의 80여 차례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 지우산 10여 점이 전시된다.

입춘 봄비내리다 전.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입춘 봄비내리다 전.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윤규상 명인은 과거 우산공장 견습공으로 진우봉, 엄주학 장인으로부터 종이우산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후 윤 명인은 25살이 되던 해 지우산공장을 세워 독립해 좋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970년대 이후 값싼 비닐우산의 보급과 천우산, 중국 수입산이 들어오면서 문을 닫게 됐다.

이후 윤 명인은 2005년도 한지 명인 유배근씨를 만나 전통공예의 맥을 잇기로 결심하고 3년에 걸쳐  전주한지를 이용한 전통 지우산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전시는 지우산에 쓰인 한지의 다채롭고 은은한 색감이 빗소리가 들리는 전시공간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마치 따뜻한 봄날 내리는 비를 맞으며 피어난 꽃들을 연상시키고 있다.

김선태 원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지우산을 작품으로 다시 볼 수 있도록 해주신 윤규상 명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전통의 맥을 잇고자 하는 명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놓치지 말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obliviate@kukinews.com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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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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