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베트남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크루즈선 입항을 줄줄이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베트남은 “베트남 북부 꽝닌성은 애초 15일 유명 관광지 할롱 베이가 있는 할롱항에 기항하기로 했던 독일 크루즈 '아이다비타호'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을 거치지 않은 이 크루즈는 지난 10일 필리핀에서 출항했으며 할롱항에 이어 다낭, 냐짱, 호찌민 등 베트남 중남부 지역을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아이다비타호는 베트남을 모두 건너뛰고 15일 밤 태국 람차방항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크루즈선 ‘노르웨이 제이드’도 베트남에 기항하려다가 입항이 거부돼 태국 람차방항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입항 거부 통보를 받은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중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최근 중국과 특별행정자치구인 홍콩, 마카오를 다녀온 사람이 없으며 코로나 19 환자도 없다고 선장인 프랑크 율리우센이 전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63개 대도시와 지방성이 이번 주까지 2주간 휴교했고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등 4곳은 오는 23일 또는 29일까지 휴교령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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