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성당, 교회, 사찰 국민의 안전과 건강위해 협조-
[쿠키뉴스] 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종교계가 종교시설 내 방역·소독 등 예방조치와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예배·집회 등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정부와 시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3월의 첫째 날, 이미 3천7백 명이 넘어서는 등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 전국 모든 교구에서 미사를 중단했다.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개신교의 대형교회들은 1일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화상예배를 드렸다.
서울대교구 측은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명동대성당을 비롯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과 관련시설에서 열리는 모든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구 측은 또 본당 내 각종 모임도 갖지 않도록 했다. 신자들에게 묵주기도 5단과 성경 봉독 등으로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고 있다.
명동성당의 경우도 3월 10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인 기도를 드리기 위한 본당 출입은 허용하고 있다.
명동성당은 개별 미사를 드리기 위해 본당을 방문하는 신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곳곳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코로나 19 예방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노지현(33) 신자는 “오늘 명동성당 본당만 개인기도를 허락한다고 해서 왔다”며 “하루빨리 무서운 감염병이 종식되어서 온 국민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불교계도 정부의 협조요청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조계종은 이미 2월 24일자로 전국 사찰에 긴급지침을 내려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등을 전면 취소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일부 지역은 반드시 행사를 취소하고, 한시적인 산문폐쇄 등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검토하라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26일 종무회의에서 3월 2일과 3일로 예정된 법주사와 백양사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역시 3월 20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해당 사찰 등에 요청했다. 3월 6일 4급 승가고시 등도 조정하기로 했다.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