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수 “코로나19 확산, ‘펜데믹’에 접어들어”

홍콩 교수 “코로나19 확산, ‘펜데믹’에 접어들어”

“미국 사망자 출현,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할 수도”

기사승인 2020-03-03 14:02:35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을 넘어 수십 개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제 코로나19 확산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대학 의학부 학장인 가브리엘 렁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출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며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은 그 지역에 100명의 확진자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렁 교수는 “확진자 수가 많지 않은 것은 아직 충분히 많은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중국 본토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1차 파동’이 통제될 수 있겠지만, 중국 밖에서는 ‘1차 파동’이 이제 막 시작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것에 대해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대중의 공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렁 교수는 “코로나19가 많은 국가에서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이는 ‘팬데믹’”이라며 “WHO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불능에 빠졌을 때만 ‘팬데믹’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지적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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