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방역당국과 의료진에 대한 가짜뉴스가 유포돼, 방역체계의 혼선을 일으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장난전화를 걸고 상담원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보건복지부는 구글 통해 해당 영상을 삭제조치하고, 영상 촬영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부가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도시락 사진과 함께 ‘중국 유학생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 도시락이 제공되었다’는 허위사실을 게시한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진 속 도시락은 정부가 우한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들의 처우 관련해 ‘의료진이 숙소를 자비로 해결하고 있다’는 가짜뉴스도 나왔다. 그러나 복지부에 따르면 이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대구시에서는 지원팀을 구성해 의료진의 숙소를 비롯한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의료진에 대한 경제적 보상과 예우도 논의되고 있다.
‘(보건 당국이) 방호복 대신 가운 착용을 권고했다’다는 SNS 게시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료진의 복장은 의료진이 스스로 선택한다. 의료진은 감염 위험에 따라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과 전신보호복 중 선택해 착용 가능하다. 또한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는 의료진을 위한 전신보호구 14만여개가 지원됐다.
복지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왜곡정보 유포 행위가 현장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방역체계에 혼선을 가져와 코로나19의 효과적인 전파 차단을 어렵게 한다”며 자제를 주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대응 TF(본부장 이정현 1차장검사)를 통해 가짜뉴스 유포와 집회금지 조치 위반 등 불안감을 확산하거나 정부 조치를 무력화하는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TF산하에는 ▲보건범죄대책반 ▲가짜뉴스 대책반 ▲집회대책반 등 사건 유형별 전담 조직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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