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마스크 공급 현황을 두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식약처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박 장관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의료진의 마스크 부족 상황과 관련해 “본인(의료진)들이 넉넉하게 (마스크)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의료진에게 여유있는 물량은 아니지만, 적정량의 마스크가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식약처는 박 장관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13일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공적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마스크 공급이 여전히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 차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독려해서 생산량이 1000만개 이상으로 올라간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공급량이 수요를 어느정도 감당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월 중순부터 대구·경북의 확진자 크게 증가해 마스크 수요도 급증했는데, 공급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수요와 공급이 다시 격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식약처)는 현재 공급이 아직까지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파악하고 있다)”이라며 “아마도 복지부장관께서는 다른 차원에서, 아니면 조금 더 전체적인 시각에서 하신 말씀이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해본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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