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봄꽃들은 어서 오라하는데…'코로나19'로 멈춰선 관광버스

활짝 핀 봄꽃들은 어서 오라하는데…'코로나19'로 멈춰선 관광버스

활짝 핀 봄꽃들은 어서 오라하는데…

기사승인 2020-03-13 14:43:32

-코로나에 멈춰 선 관광버스-

-메르스나 사스 때 보다 심각-

-봄 축제수학여행 모두 취소나 연기-

-정부관광운송업 등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탄마(탄천주차장의 관광버스)는 달리고 싶다-

[쿠키뉴스] 곽경근 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이동과 지역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광 및 운수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13일 오전, 송파구 탄천주차장에는 1천여 대가 넘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예전 같으면 봄꽃과 축제장을 찾아 버스들이 모두 떠나고 주차장이 텅 비어있어야 정상이다.

이따금 소형차량들만 오갈 뿐 적막감마저 감도는 긴 버스행렬 중간에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대기업 직장인들의 출근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몇 몇 기사들이 버스 사이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식사를 막 끝낸 한 기사는 우리도 월급이 많이 줄었어요. 회사도 어려우니 뭐라고 할 수도 없어요. 식사비라도 줄이려고 각자 집에서 조금씩 음식을 준비해와 여기서 된장찌개라를 끊여서 함께 먹고 있어요라며 탄천주차장의 새로운 풍속도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40년 경력의 버스기사 이찬일(68) 씨는 메르스나 사스 때도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어요. 예전 같으면 봄 축제가 시작되면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를 지경인데 지금은 예약이 100% 취소되었어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생들 수학여행도 마찬가지구요라며 언제 이 감염병 사태가 끝날지도 모르고 정말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전국전세버스연합회는 봄시즌(3~5)이 성수기인 관광버스는 물론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통근·통학버스 모두 운행이 줄거나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서면으로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가 집중된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 업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한도가 현행 지급한 인건비의 최대 4분의 3에서 최대 90%까지 올라가고, 직업훈련 지원,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유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들 업종에 해당하는 업체들에게는 고용유지지원금을 21일부터 730일까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할 방침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이란 경영악화 등으로 직원 해고 위기에 몰린 업체가 직원 해고 대신 휴직시키고, 휴직 수당 지급하면 일정 비율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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