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지역 10개 선거구 가운데 이슈로 부각되는 사안들이 있다. 바로 대한방직터 개발과 새만금 해수유통.
특히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해서는 시민단체에서 직접 거론할 정도다. 경고성 메시지가 나오는 상황이다. 2020 새만금시민행동 전북행동은 새만금 해수유통을 반대하거나 미온적인 후보를 심판하겠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전주 대한방직 터 개발방식
전주시 을 선거구에서 주요 이슈는 단연 효자동 대한방직 개발과 관련된 사항이다. 대한방직 터는 '(주)자광'이 지난 2017년 1천980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대한방직 21만여㎡부지에 143층 익스트림 타워, 3천세대 공동주택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 등 매번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후보들의 주요 공약으로 부상중이다.
하지만 선거 운동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공약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다. 또 해당 선거구의 경우 인근 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지역민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하면 표를 깍아먹게 된다. 민심이 급격하게 요동칠수 있다는 의미다. 후보들로서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선거구 대부분 예비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 정도인지라 주요 이슈는 분명해 보인다.
일단, 대한방직터를 개발해야 된다는 의견은 모두 맞지만 방식에 대한 차이가 다르다. 특정기업의 이익보장 방식이 아닌 전주 중심지와 전주 시민 이익 공유 방식 개발을 강조하고 나섰다.
먼저 조형철 민생당 예비후보와 성치두 무소속 예비후보는 신사업 메카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자리 창출을 중요시 하고 있다.
조형철 예비후보는 구로디지털산업단지식 개발을 주장하고 나섰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IOT, 실감콘텐츠(AR, VR)기업, 인공지능(AI)기업들을 유치해 전주의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치두 예비후보는 기부채납 면적을 수정해 신산업 메카로 조성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기부채납은 토지의 13.5%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를 절반 정도로 늘여 VR, 홀로그램, 크리에이티브 종사자, 문화, 예술, 장애인, 복지, 교육, 아동 등 비영리단체가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구로디지털 단지처럼 로봇, 게임 같은 최첨단 생산 단지로 바꾸고,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VR, 홀로그램 체험관 같은 것들이 전주시에 들어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후보는 "자광이 추진하고 있는 용도변경이 통과하면 자산가치가 최소 200% ~ 500% 이상 상승하는데, 자광이 2천억 원에 매입한 공장용지가 주거지가 되면 약 4천억원 이상, 상업지가 되면 1조원 이상 정도로 자산가치가 폭등한다"며 "전주시는 절반정도를 기부채납 받아 전북의 민간부문 일자리, 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야 된다"고 말했다.
최형재 예비후보는 광역화 발전 전략 기지로 삼아야 된다는 의견이다.
예컨대, 전체 개발을 3등분해 1구역은 토지소유자가 복합상업지구로 개발하고, 2구역은 이전 검토 중인 전주시청사와 관련 전주·김제·완주 상생융합도시를 준비하는 신청사 구축을 제안했다. 아울러 혁신도시 금융타운과 만성동 법조타운을 연계한 전북 경제 심장터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고있다. 마지막 3구역은 공원을 조성 등이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또 다른 신성장 플랫폼 랜드마크를 위해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새만금 해수유통
김제부안 선거구의 주요 이슈는 환경문제다. 새만금개발이 진행 돼 오면서 해수유통과 관련된 피해가 이어지면서 정부와 자치단체가 해결책을 찾아 가는 단계다.
현재 새만금 해수유통의 경우, 인근 시민단체 그리고 부안군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 만큼 얼마나 민심을 잘 녹여내고 이끌어 낼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후보는 무소속 김종회 예비후보다. 새만금 해수유통을 1호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18일에는 새만금도민회의와 해수유통 실현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새만금도민회의는 전북도민 700여명과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녹색연합, 시민행동21, 생명의숲 등 4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수산·관광업 회복 및 일자리 창출, 스마트수변도시 성공 전제조건인 2∼3등급 수질 확보 등 추진계획을 합의했다.
민생당 김경민 예비후보도 새만금 해수유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화호가 해수유통을 통해 생태계 복원을 이뤄낸 것처럼 해수유통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수변도시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예비후보 역시 새만금 해수유통을 반대하지 않는다. 국가 정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친 환경적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해수유통 문제를 다룰 방침을 시사했다. 일단, 그는 오는 9월경 정부 새만금 해수유통 연구용역이 나오는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각 선거구마다 주요 이슈가 쟁점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각 후보들이 어떻게 선점하느냐에 따라서 표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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