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4.15 총선 남은 기간이 20여일에 불과한 가운데 전북지역은 막판 변수가 쏟아지고 있다.
전북출신 출마 후보들의 민생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후보들의 더불어민주당 복귀 선언이 선거 구도를 흔드는 모양새다.
민생당 후보들을 비롯해 무소속 후보들이 당적을 갖는 것과 갖지 않는 것은 차이점이 있다. 향후 민주당 입당 복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거를 치른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지역 정가는 전북지역에서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인물론 보다는 민주당이라는 정당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민주당 출신 후보를 선택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작용한다는 의미다. 그 결과 민주당 후보들에게 결집되는 형국이고 후보 개개인 능력은 외면시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나 이들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대체로 높다는 평가가 있지만,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나타나면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적잖게 실망감이 드는 민주당 출신 후보자보다는 대놓고 입·복당을 주장하고 있는 무소속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심 흐름은 순식간이고 단 하나의 사건이 선거의 당락을 가를 수 있어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로서도 막판까지 긴장을 풀수 없는 상황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끊임없이 신경을 쓰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생겼다.
24일 민주당 전북도당이 성명서를 통해 무소속 총선 후보들에 대한 복당과 입당 불허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북도당 국주영은 대변인은 이날 "무소속으로 총선에 도전하고 당선후 복당하겠다고 공언하는 후보들의 오만방자함이 전북도민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며 "중앙당 이해찬 대표의 무소속 출마 후보자에 대해 영구제명과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관영, 최형재, 이용호 무소속 후보에 대한 입복당을 일축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는 흔히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수 없다고들 한다"며 "선거는 이제부터라고 할수 있고 중요한 것은 이런 선거전략이 먹히냐, 먹히지 않느냐의 문제인데, 만약 민생당 탈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의 공세가 먹힌다면 표심이 이탈해 다른 양상이 펼쳐질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입복당을 염두에 둔 무소속후보로는 김관영 군산시 후보, 최형재 전주시 을 후보, 임정엽 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 이용호 남원임실순창 후보 등이다. 또 탈당이 거론되는 전북출신의원 민생당 후보는 정동영 전주시 병, 조배숙 익산시 을, 김광수 전주시 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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