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네이처셀이 코로나19로 유발된 폐렴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도전한다.
17일 네이처셀은 코로나19 환자의 부모·자녀·형제로부터 얻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임상 신청 정보는 동종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V’의 1/2a상 임상시험이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시험 대상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증세가 나타난 환자다. 환자 직계 가족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이 환자에게 투여된다. 이후 1주일 간격으로 8주간 추적 관찰해 아스트로스템-V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한국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로 미국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로스템-V를 개발한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박사)은 “특허 받은 독자 기술을 적용해 배양한 줄기세포를 168시간(7일) 내에 미국 현지 환자에게 투여하는 신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의해 발생한 폐렴의 병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완치까지 소요되는 치료 기간의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스트로스템-V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불리는 과잉 면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항염증 작용을 통해 치명적인 폐 손상을 줄여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페렴 환자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국내에서도 네이처셀 관계사 알바이오가 지난달 10일 식약처에 아스트로스템-V에 대한 임상시험을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회사는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2차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 회장은 “10년 이상 자가· 동종 지방줄기세포를 연구한 만큼, 우리 기술의 안전성을 확고하게 믿는다”면서 “부모·자녀·형제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게 될 이번 임상시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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