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미국 역사를 수호하겠다”며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촉발된 진보진영과 언론 과거사 청산 움직임을 맹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에 나서 “우리는 급진 좌파와 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를 격퇴하는 과정에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결코 화난 무리가 우리 조각상을 무너뜨리고, 우리 역사를 지우고,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키고, 우리 자유를 뭉개도록 하지 않겠다”면서 “1492년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했을 때 시작된 미국적 삶의 방식을 보호하고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분명하고도 충실하게 미국 역사를 지키길 원한다. 우리는 하나의 미국이고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에 둔다”면서 “그들 목표는 파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가 짐은 아니다며 미국 영웅들을 내던지지 않고 기리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등 최근 논란이 된 역사적 인물을 줄줄이 거론했는데 흑인 지지층을 의식한 듯 민권운동 상징 마틴 루서 킹 목사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나를 비방할 뿐 아니라 미국인을, 미국을 위해 삶을 바친 각 세대영웅들을 비방하고 있다”고 주류 언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중국에 돌렸다. 그는 “중국 속임수와 은폐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졌다”며 “중국은 완전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진전을 만들어냈고 우리 전략은 잘 굴러가고 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그랬던 것처럼 세계에서 이용당하지 않고 세계에서 존경받고 싶다"고 했다.
백악관 잔디밭에서 진행된 행사에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고, 군 인사 가족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겨냥해 "우리 역사를 말살하고 우리 영웅을 훼손하는 무자비한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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