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7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문장 정도의 짧은 서한을 유엔에 보냈다. 다만, 이 서한이 유엔에 전해진 최종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탈퇴 절차가 완료되는 시행되는 시점은 내년 7월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탈퇴의 조건이 충족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있다”며 “1년 전에 탈퇴 의사를 알리고 (회원국으로서) 재정적 의무를 충족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과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로 탈퇴가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첫날 WHO 탈퇴 결정을 번복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혼란스럽고 일관성이 없다”며 “미국 국민의 생명이나 이익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WHO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 왔다. 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WHO가 중국의 은폐를 돕고, 늑장 대응을 했다며 WHO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자금 지원을 보류하며 WHO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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