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년 전 부국원에 있던 괘종시계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80여 년 만에 수원 부국원(富國園)으로 돌아온 괘종시계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수원시는 오는 1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수원 구 부국원'에서 기증유물 특별전 '회귀 回歸 : 제자리로 돌아오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일제강점기에 부국원에 있던 벽걸이 괘종시계와 당시 부국원에서 사용했던 보험증권, 거래 농산물 검수서, 1942년 발행된 '부국원 월보' 등 부국원의 과거를 보여주는 유물 2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유물 대부분은 1930~1940년대 부국원에 근무했던 故 이OO씨의 손자 이OO씨가 지난해 10월 수원시에 기증한 것이다. '부국원 월보'는 조성면 수원문화재단 지혜샘도서관장이 올해 기증했다.
기증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부국원에서 사용했던 괘종시계(1938~1939년 추정)다. 일본 야마토(大和)사 제품으로 태엽장치 시계다. 이밖에 '부국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발행한 보험증서, '거래 농산물 검수서' 등 부국원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화~일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를 한 후 입장할 수 있다.
이상수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특별전에서는 당시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며 "지속해서 자료를 발굴해 부국원 연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