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가족부 폐지 국민동의청원에 대해 “여가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31일 이 장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여가부의)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과 이해 부족이 (여가부 폐지 요청 등장의) 한가지 원인일 것”이라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더 진솔하게 소통하고, 더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다른 답이 없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장관은 학교밖청소년 관련 정책, 돌봄 서비스 등의 사업을 제시하며 “(여가부 업무는) 사각지대가 있는 돌봄 영역을 메우면서 다른 부분에 대한 전체적 접근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1325호의 규약·북경여성대회의 규약 등 성 주류화 정책과 안보 영역에의 여성의 주도적 참여 등은 국내에서 아직 이해가 어려운 분야의 의제들”이라며 “이들 의제를 실행해야 하는 책임을 (여가부가)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성폭력 사건이나 미투 피해자는 속출하고 있지만, 피해에 대한 대응력은 한계가 있어 여가부에 대한 실망으로 표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여가부 폐지 요청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여가부 폐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심사 요건인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현재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