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기구에서 진행하는 인종차별 금지 교육 프로그램을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금지 교육 프로그램에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2페이지 분량 문서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통해 각 기관에 전달했다.
OMB는 지시에 따라 ‘백인 특권’(white privilege) 또는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 등의 단어가 포함된 프로그램 계약을 취소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보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적이고 반미국적인 정치적 선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며 “행정부가 공무원에게 분열적이고 반미 정치 선동을 교육하고 있다”고 메모를 통해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인종갈등 이슈에 휩싸이면서 감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요구하고, 남부연합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남부연합기는 지난 1861년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 제도를 지지한 13개주 남부연합 정부의 공식 국기다. 현재 미국에서 남부연합기는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 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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