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같은 가짜소금 복합조미료…‘뇌속임 짠맛’ 원천기술 적용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소금의 짠 맛을 느끼면서도 나트륨 섭취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진짜같은 가짜 소금 '지금'이 국내 첫 보건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등록됐다.
농업회사법인 ㈜가이아(대표 김동환·사진)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달 11일, 자사 개발 저염식 복합조미료, '지금'에 대해 NET, 즉 보건신기술 인증서를 보내왔다고 8일 밝혔다.
보건신기술은 보건복지부가 국내 보건산업 부양을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할 목적으로 시행 중인 인증제도이다.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시켜 보건신기술 제품의 원활한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지금은 소금의 짠맛을 그대로 느끼면서도 고혈압, 콩팥병 등 주요 만성질환의 원인인 나트륨 성분 섭취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저염식 복합조미료다. 가이아는 이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뇌속임 짠맛’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진짜 소금 같은 가짜 짠맛을 내는 복합조미료 ‘지금’의 주재료는 발효 쌀과 발효 콩, 멸치액젓이다. 동물성 원료(멸치)와 식물성 원료(쌀·콩) 및 광물성 원료(천일염)를 적절히 배합, 발효 숙성시켜 재가공하는 방법으로 뇌속임 짠맛을 구현한다. 쌀 전분의 분해물인 포도당·맥아당·덱트로스의 단맛과 유기산의 신맛, 멸치 단백질 분해물인 각종 아미노산의 단맛·쓴맛·감칠맛으로 소금의 짠맛을 대체할 뿐 아니라 풍미 증진제로서의 가용성까지 확장했다.
김동환 가이아 대표는 "지금의 짠맛은 정제염과 거의 같으나 나트륨 함량을 50% 미만으로 낮춘데다 감칠맛까지 더해 놓아 산업화 시 생활습관병 극복 및 예방 건강식품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복합조미료 지금의 용도는 실로 다양하다. 저염어묵, 저염김치, 저염햄버거, 저염라면, 저염소시지 등의 제조에 적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병원급식은 물론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용 저나트륨 식자재 개발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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